[Mabi] G9, G10 클리어


  많은 분들이 누렙 천 넘기기 전에 해치우라고 말씀해주셔서 G9 만 후딱 깨려 했습니다만, G10 조차도 미션 등급이 나뉜대서 초초초초좌절하고는 연달아 달렸습니다. 누렙 950 에서 왔다갔다 하는 처지라 지옥이 눈앞. 직접 해 보니까 부처님알라님지저스님, 하드로 넘어갔으면 난 평생 안 깨고 살았을 거야. 고급 미션도 꽤 벅찹니다.

  그 와중에 또 생각해보니까 환생하기 전에 제련 2랭 성공수련도 다 해치우고 열살 환생해서 미스릴 실패를 채워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부캐 엘프돌이로 정신없이 해변에서 땅을 파다 나른 후 광란의 광질을 했습니다.


 
  그 김에 엘프돌이도 야금 3랭이 되어버렸고.



  나는 하늘의 별보다 땅의 별이 더 좋소.



  게다가 그 와중에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또다른 부캐돌이는 누렙이 200 전후야. 까딱 잘못하면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게 생긴 겁니다. 그래서 또 남는 시간에는 얘를 정신없이 굴려서.




  6개월 만에 G1 엔딩을 보고.




  내친 김에 G9 엔딩도 봤습니다.


  근데 이 부캐 녀석은 언럭키의 별 아래서 태어난 녀석이라, G1 마친 직후에는 여신 인챈을 못 받았고 G9 마친 직후에는 C랭 짜리 연금술사 인챈을 샌들에 바르다 대실패를 하여 인챈님은 날아가시고 신발 내구는 4나 까였습니다. 감사감사.

  문의해 본 결과 여신 인챈은 당시 인벤이 없어서 가출하신 거라고, NPC 에게 말 걸면 복원해 준다네요. 복구되면 착실히 인챈터에게 맡겨야겠습니다. 누렙 120 이 될 때까지 휴즈 한번 못 터지고, 간신히 터진 휴즈가 박쥐 휴즈였던 인생을 생각해보면 여신 인챈도 직접 바르다 무기 한두 개 쯤은 가볍게 날려먹을 것 같죠. 생긴 게 우울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오가 빵에 약을 덜 탔나. 얘 인생 최대의 불운은 무료화 되며 제너레이션 스킵이 없어진 거였죠. 당시 G1 검구 직전이었는데 절묘하게 스킵이 없어지는 바람에 팔라딘 되려면 이상형 퀘의 난관을 뚫어야한다는 말씀. 그러므로 만돌린 이상형 구합니다. 크흐흑.



  하여간 그렇게 2주일 동안 다른분도 도와드리고 줄줄이 딸린 우리집 애들도 건사하느라 정신없는 에린 라이프였습니다. G9 는 지인분들께 부탁해서 어찌저찌 통과했는데 G10 은 또 어찌 사람을 모으나 걱정했더랬다만. 삼하인 던전 뚫린 직후인 토요일밤에 스톤헨지에서 파티창을 열어놓으니 2초만에 뚜루뚜띠리링 풀파티가 되더라고요. 무서웠어.(...) 덕택에 그 애먹이는 쿠르쿨레의 심장 뭐시기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도플갱어!




  난 벗고 싶어서 벗은 게 아니고!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맞으려면 벗고 들어가서 입으라는 소릴 들었을 뿐이고! 그런데도 별 효과가 없었을 뿐이고! 벗고 있는데 신들이 자기 맘대로 동창회에 불러왔을 뿐이고!




  그리고 현실의 테군은 무능하기 짝이 없는데 분신들은 쵸낸 아플 뿐이고!

  누구야. 유저가 말을 치면 똑같이 따라서 말하는 게 본체라고 뻥친 사람이. 난 그 말을 믿고 똑같이 말하는 애를 피해서 제일 가까이 있던 애를 팼더니 걔가 본체였던 것이지. 속지 마시라. 맨손으로 입장한 후에 들어가서 무기를 끼면, 혼자 맨손인 애가 본체이심.


  오르골이랑 라이프 드레인 쓰는 타이밍 알려주신 보바님, 어드깃 써주신 돔님 팁흐님 감사합니다. 덕택에 빨포 40개만 쓰고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어드깃을 쫌 많이 쳐묵쳐묵했습니다. 맛있더군요. 그리고 G8 클리어 안 했다고 치사하게 콧배기도 안 비춘 용님, 다음에 만나면 통도마뱀구이임.

  팁을 하나 알려드린다면, 분신을 모두 없앤 후에 본체를 펫으로 공격해서 인식하게 한 후 얼른 다가가서 윈드밀로 칩니다. 본체는 윈드밀을 맞으면 달려갔다가 도로 그 자리에 오기 때문에 계속 윈드밀만 차징해주면 쉽게 피를 뺍니다. 대신 시간을 끌면 분신을 소환해버리기 때문에 빨리 못 잡으면 테군처럼 분신들한테 다굴당해서 어드깃을 맛있게 먹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오 과장에게 립서비스 한번 받고.




  ... 너네는 걍 결혼해서 멀리 가 버려라, 쫌.



  사실 삽질은 G9 때 더 많이 한 것 같군요. G9 얘기도 좀 해 볼까요.




  당시에 크리스마스 이벤트 기간이었죠. 반짝반짝 마을이 모두 예쁩니다. 체감경기는 썰렁하고 파란기왓집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헛소리가 나와도 연말연시는 조금 들뜬 분위기가 좋습니다. 들떠서 방심했습니다.




  산타가 원정 와 있길래 찔러봤더니.



  

이딴 거 입히지 마





  대뜸 보자마자 비웃는 모님.
  로그아웃했다 돌아오면 벗겨질 거야 라고 최후의 희망을 품는 내게 자비란 없었다.



  그런데 저렇게 비웃는 모님의 부캐도 실은 저 꼴이라는 걸 알고 있지. -_,-




  ... 라고 해 봤자.




  전혀 긴장감 없잖아.




  어쨌든 무사히 G9 엔딩을 보았습니다. 지인분들이 최종전을 도와주셨어요.

  다들 포션중독에 데들리에 난리가 났길래 온천에 푹 몸을 담근 후, 모처럼 모였으니 미션이나 몇판 더 뛰며 친목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너무 친한 척 해서 부담스러웠던 원숭이 옹.


  온천을 하고 각자 장비를 재정비해서 탈틴 스톤헨지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던바튼 아래에서 이르반옹을 말에 태우고는 아브 네아를 향해 달려오는데. 아브 네아 존잉 위치가 말입니다.



  이렇게 되어있잖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꺾어져서 가야 하는데 마침 달님이 떠오르며 문게는 피오드 문게였단 말이죠. 기세좋게 말을 몰아오다 그만 문게이트로 골인. 그래서 정신 차려보니 도로 피오드 앞.



  그런데 이런 짓 또 하는 사람 분명히 많을 겁니다. 200 골드 내기해도 좋아요.(...)


  다같이 모여서 기세좋게 초급 위자드 미션을 하자 하고는 우르르 몰려 들어갔습니다.




  ... 아비규환을 증명하는 당시의 로그창. 어째 초급 위자드가 G9 최종장보다 더 빡센 건가요. 긴장감 없는 파티입니다.



  윈드밀도 없는 고자캐 엘라하 RP 를 돌 때는 이러고 놉니다.

 

  뭐라고?!?!



  당장 해 봤습니다.




  정말로 땄다. 게다가 정말로 달아진다.




지못미 엘라하 그러게 누가 윈드밀 찍지 말래?


  그런데 저 님은 손이 미끄러운 타이틀도 모자라 포션 퍼먹여서 중독까지 만들었다고 하네요. 아놔...



  덤으로 깜찍하게 덩실덩실 댄스도.


  이외에도 큐빅 모으러 기세좋게 메이즈 유적으로 달려가서 2층까지 돌고 전멸한 후에야 여기가 아닌가벼 했다던가, 중급으로 글라스 잡으러가서 크래그 카우만 믿고 놀다가 밟혀죽었다던가, 삽질은 많이 했지만 묻어두기로 합시다. 이제 부캐 G2 G10 클리어 할 일이 남았군요.



 
  카르펜님 팬 할래요. 



by 사이암 | 2009/01/11 17:21 | 마비노기 | 트랙백 | 덧글(16)

모두 무사히 새해를 맞기를


  아무리 쥐가 설쳐대도 한해를 마무리짓고 새해를 맞는 지금만큼은 안 좋은 생각일랑 흘려보내고 덕담으로 맞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버거운 소망인가보다. 보신각 앞 상황이 어찌 돌아가고 있을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부디 큰 충돌없이, 다치는 사람 없이 모두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나는 이 폭압정권에 반대한다. 언론악법에 반대한다. 천박한 황금만능주의가 낳은 기형정책에 반대한다.


  그래도 해는 다시 뜨겠지. 심란한 상황이긴 하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아마도 계속 깨어있어야 할 길고 긴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by 사이암 | 2008/12/31 23:39 | 멋대로 떠들기!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


  이브에는 영화판 RENT 를 보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영화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본다. 렌트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시작하여 다음해 이브에 끝나는 이야기니까, 그리고 지저스는 지저스니까.
 
  무심코 선정했는데 제법 그럴 듯하다고 생각해서 내년부터는 케빈과 해리 대신 이런 코스를 연례행사로 삼을까 생각 중이다. 사실 크리스마스에는 벤허도 어울리긴 하는데, 작년에 케이블에서 해주는걸 15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점잖은 연배에 들어선 언니들은 뒹굴뒹굴 포도주를 마시면서, 벤허에게 집착을 넘어선 애증을 이글이글 불태우는 멧살라에게 츤도 작작 하라느니, 고백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느니, 그러니까 허씨 집안 아들 벤 군이 늬 마음을 몰라준다느니 하고 갖은 연애 코치를 다 했더랬다. 멧살라, 미안.

 
  간만에 다시 꺼내본 렌트는 여전히 분노와 절망과 가망없는 삶 속에서 뜨겁도록 절실한 희망을 가슴 터지게 노래하고 있었다. 대공황의 시대를 눈앞에 둔 현재의 시선으로 돌아보니, 그새 우리는 90년대의 그 눈부신 퇴폐와 단절되어 있더라. 어느새 그 시절이 지금, 여기가 아니라 그때, 그곳이 되어버렸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트는 절망적이고 미치도록 뜨겁다. 게다가 이렇게 에이즈와 약으로 찌든 뉴욕 밑바닥의 젊은 예술가 군상을 또 언제 뮤지컬에서 다뤄주겠어.

  렌트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 0. 렌트는 '라 보엠'을 에이즈 시대의 젊은 뉴요커들 버전으로 각색했다. 1. 작곡자 조나단 라아슨은 이 작품을 7년 간 작곡했다. 2. 그는 열정적으로 자기 작품의 무대화를 원했지만, 정작 작품 상연 하루 전에 사망했다. 3. 사인은 뇌졸중이었다. 4. 그의 가장 친한 친구 가운데 한명이 게이로 HIV 양성판정이었으며, 5. 그의 다른 친구들도 여럿 에이즈로 사망했다. 6. 이 경험들이 생생하게 렌트 안에 녹아 들어갔다. 7. 초연 무대 때 마크 역은 일하던 스타벅스를 때려치우고 오디션에 응모했다. 8. 초연 멤버 중에서 미미가 제일 무대 경험이 많았다. 9. 조나단 라아슨의 다른 작품인 틱,틱,붐은 원래 1인극이었다. (요즘에는 3인극으로 각색되어 공연되는 듯. 국내에서도 몇 차례 무대에 올려졌다.)


  예전에는 무심코 보아 넘겼는데, 이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이브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하 스포일러 포함) 미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포함된 건 역시 크리스트교 상징을 보헤미안 풍으로 채색하여, 부활과 재생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표현한 게 아닐까. 미미의 죽음과 부활로 인해 그들은 죽음 후의 세계(앤젤이 있는 세계) 또한 그들 안에 포용하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으니까. 비록 한치 앞의 내일이 어차피 희망을 가져봤자 소용없는 내일이지만서도. 흑흑, 다들 죽지 마.orz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대해서는 두말하여 무엇하랴. 모님의 무엄한 개그 한 토막으로 대신하고 넘어가야겠다. 사투리 버전 '최후의 만찬' 되겠습니다.


  모 님 : 지저스 마지막 만찬 듣다가
  모 님 : 방심했다가 격침 ㅇ<-<
  나 : >-<ㅇ...
  모 님 : 니 와 빨리안꼬지르노
            내가 꼬지르길 바라나!! 

  나 : ... 
  나 : 그렇게 줄이니
        숔흐가 초큼 덜해요... <<
  모 님 : .... ㅇ<-<


  모 님 : 내 절때 삐친거 아니고!!
            저노마가 내가 이렇게 시킨기라!!!
  모 님 : 저노마 어디어디에 갈거디!!
  모 님 : 아니 내는 돈피료 엄따
  모 님 : ㅇ<-<
  나 : .... 이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 님 : 돈 피료 엄따 안카나!!!
            돈보로 안했다!!!
            피료 없는데... 
  모 님 : 아이 줄람 주고... 승냥승냥...
  나 :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 님 : 우리 첨부터 다시 하자카이
  모 님 : 내 잘할께...
  모 님 : /쓸쓸
  나 : /쓸쓸


  유다 이 츤츤돌이 같으니. ㄱ-  저리 가서 멧살라하고 친구 먹어, 그냥. ㄱ-
  그리고 테드 닐리 씨, 닐리 횽, 닐리 님, 사랑해요.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그리고 멀리 쌀나라에서 계속 지저스 투어 한다고 염장지르지 마셈.orzorzorz 


  
  친구 방에 꽂혀있던 괴상한 책.

 


  ................

  어라, 저... 저거!!!



  사슴 뿔을 쓰고 즐거워하는 친구 어린이.

  타르트가 안 잘린다고 칼을 푹 꽂은 친구 어린이(2)의 만행.

  원래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타르트인 겁니다. 페이버릿인 PERA의 시즌 한정 딸기 타르트.

  크리스마스도 갔고 이젠 한살 더 먹을 일만 남았지/쓸쓸........




by 사이암 | 2008/12/26 00:19 | 중년의 취향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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